(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경주마를 생산하는 생산자부터 승마장 운영업, 말유통업, 사료작물 재배업, 조련시설, 말 진료 및 의료·약품업계 등 말 산업 종사들이 오는 13일 오전 11시 농식품부 앞(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2020년 2월 23일부터 경마가 멈췄다”며 “가족, 연인, 친구, 경마팬들로 북적이던 경마공원은 외부인 출입통제 구역으로 관계자외 출입이 통제되면서 을씨년스럽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아예 경마가 멈췄던 때도 있었고,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들의 최소한의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경마 팬 입장 없이 생계형 경마로 겨우 경마장 및 경주마 관리를 유지만 하던 때도 있었다”며 “말 산업은 단순히 경마장에서 말이 경주를 하고, 경마 팬들이 마권을 구입하고 경주성적에 따라 돈을 따기도, 잃기도 하는 단순한 베팅 구조가 아니다. 주말에 이뤄지는 경주는 전체 말 산업 중 일부분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 말 산업 종사들은 “말 산업은 경주마를 생산하는 생산자부터 승마장 운영업, 말유통업, 사료작물 재배업, 조련시설, 말 진료 및 의료·약품업계 등 농업부터 서비스업에 이르는 1~3차 산업을 망라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말 종사자뿐만 아니라 예상지 판매부터 경마공원, 장외지점에 입주해 있는 매점, 식당 근무자의 생존권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주마 순회 시위 본 행사 순서 (말 산업 종사자들)

한편 정상적인 경마 미시행으로 인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46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냈고 경주실적과 성적에 따라 받는 경마상금에 의존하던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는 물론 전후방산업의 사업장 2500여개와 종사자 약 2만4000명의 생존권은 무너진 상태라는 것이 말 산업 종사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가 붕괴된 말 산업을 회생시킬 방안으로 2009년에 없어진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를 촉구했으나 농식품부의 강한 반대와 시행체인 한국마사회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아직 국회 소위원회의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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