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만에 소폭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단기 지표금리가 대부분 내린 데다 고금리 대출인 햇살론의 비중이 축소돼 보증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2.89%로 한달새 0.02%p 하락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단기 지표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0.04%p), 집단대출 금리(-0.044%p), 보증대출 금리(-0.06%p)가 일제히 내렸다. 다만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일반신용대출 금리가0.04%p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0.02%p 하락에 그쳤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에도 5월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한 데는 차주의 대출 상품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보증대출의 경우 고금리인 햇살론 규모가 축소됐고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중도금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햇살론의 경우 금리가 17.9%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비중이 줄면 보증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2.67%로 0.01%p 내렸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2.42%으로 0.02%p 내렸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1%p 오른 2.8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대출 금리는 대부분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내렸으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 하락에도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하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2%p 내린 2.72%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0.83%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差)는 1.89%p로 전월대비 0.01%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대체로 전월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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