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를 통해 2023 제주비엔날레 결정을 발표하는 이나연관장

(제주=NSP통신) 이재정 기자 = 제도개선과 담론이 과연 ‘2023 제주비엔날레’ 성공을 담보할 수 있을까.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22일 오전 제주도립미술관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단 공론화 결과 공유와 2023년 개최 결정을 함께 밝혔다.

제도개선과 담론을 통해 제주비엔날레 정착을 위한 몇 가지 선행 조건에 눈길이 모였다.

우선 효율적인 비엔날레 진행을 위해 2022년까지 도립미술관 내 별도 비엔날레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비엔날레 전문 운영 및 노하우 축적을 위한 재단이나 사무국을 설립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함께 따랐다.

두 가지 과제 해결을 위해 제주비엔날레 자문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실효적인 운영은 물론 제주도청 내 관련 부서와 도내 예술기관과의 절대적인 협조가 과제로 남겨졌다.

결국 2023년 제주비엔날레 개최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개최 시기를 연기하거나 또 한 번 좌초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 한번은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회 비엔날레 관련 소송 해결, 관련 조례 제정과 조직개편 등 반석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이 남았다. 2022년 가을 임기종료를 앞둔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의 절대적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나연 관장은"제주비엔날레의 족적을 살펴보면 행정과 미술관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운영하기에 경험과 역량이 부족했다“며"경험한 다양한 문제점 해결을 통해 제주비엔날레만의 매력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데 역할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펼쳐지는 '프로젝트 제주'가 시간부족을 극복하고 섬 전체를 하나의 명소로, 화산섬 제주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또 국제적이고 효율적인 2023년 제주비엔날레의 성공개최를 위한 시스템 확보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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