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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일명 ‘왕따’(집단따돌림)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은 걸 그룹 티아라가 멤버 화영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9일 오후 8시 15분께 티아라는 공식홈페이지에 ‘티아라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자필로 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티아라는 글에서 “경솔한 행동이었다”라며 “이번 일(티아라 사태)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개 숙였다.

티아라 멤버들은 “멤버간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낸 것은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며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성숙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티아라 사태 이후) 지난 한 달간은 (잘못된 행동으로)하루하루가 괴로웠다”며 “그동안 같은 꿈을 갖고 힘든 일을 합심해 이겨내며, 노력해 온 시간들이 일순간의 행동으로 나쁘게 비춰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라고 티아라에 쏟아진 각종 비난에 대한 속상함도 토로했다.

이들은 “왕따라는 오해를 받으며 힘들어 했을 화영에게도 너무도 힘든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도 원치 않았던 결과에 우리 모두도 많이 놀랐고, 이제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화영의 전속계약해지는 자신들의 뜻과는 무관했음을 주장했다.

더불어 “더이상 화영에게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보다 더 힘들었을 화영이를 언제나 응원하겠다”라고 팀을 떠난 화영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티아라 멤버들은 “이번 일로 겪은 힘든 시간은 ‘우리가 얼마나 큰 책임을 갖고 행동해야 하는 사람들인지’에 대해 깨닫게 했다”며 “좌절보다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이번 티아라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담았다.

티아라 공식 사과문은 멤버 효민이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종합해 대표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영 왕따’ 논란은 지난 달 28일 티아라 멤버들이 마치 짜맞추기라도 한 듯 동료인 화영을 성토하는 듯한 글을 각자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놓은 것을 본 네티즌들에 의해 불거졌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영이 멤버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듯한 수 장의 사진까지 등장해 티아라 내 ‘화영 왕따’는 설이 아닌 사실로 인식돼 급기야 이를 진화키 위해 소속사 측은 그 달 30일 ‘화영 왕따’에 대해 해명과 함께 그동안 화영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전속계약해지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화영의 계약해지는 또 다른 불씨가 돼 ‘티아라 사태’로 급진전되는 양상을 띠게 됐고, 화영의 팬과 네티즌들은 더욱 강도를 높여 ‘화영 왕따’로 보여질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 자료들을 모아 속속 공개하면서 비난의 수위까지 높여내 티아라 이미지에 데미지를 입혔다.

결국 이 과정에서 티아라는 가요 활동 잠정 중단을 결정했고, 이들을 모델로 기용했던 상당수 기업들은 새 모델로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더우기 은정(본명 함은정)은 출연키로 돼있던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하게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티아라 공식 홈페이지에 오른 자필 사과문. 이 글에서 티아라 멤버들은 ‘화영 왕따설’ 이후 그간의 복잡한 심경과 화영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이번 일로 실망을 느낀 팬들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티아라 공식홈페이지)

류수운 NSP통신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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