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옹벽 붕괴사고 현장 (국토안전관리원)

(서울=NSP통신) 박정은 기자 =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5월 16일 발생한 경남 김해시 나전 일반산업단지 보강토옹벽 붕괴사고는 시설물 등록 및 안전점검 등의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김해 보강토옹벽 붕괴사고는 붕괴 전 강우로 인한 침투수의 영향으로 옹벽 뒷채움부 토사층이 연약화 되면서 보강재와 흙 사이의 마찰저항력이 감소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고 옹벽은 지난 2012년 10월 준공 이후 사고 시점까지 시설물통합정보시스템(FMS)에 등록되지 않은 채 법이 정한 안전점검 등도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옹벽은 설계·시공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우로 인한 침투수가 예상되는 곳에 옹벽을 설치하면서도 배수처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결과 옹벽 뒷채움부의 지하수위가 상승해 토사층이 연약화되고 토압이 증가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초래됐다. 품질기준에 부적합한 뒷채움 흙을 사용한 것도 붕괴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은 “이번 조사는 공용중인 시설물 사고를 대상으로 한 사조위의 첫 조사였다”며 “법규 미준수와 안전관리 소홀 등 조사결과를 인허가기관 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박정은 기자 him565@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