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23일 국제유가는 미 연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약화, 유로존 위기 우려 증가, 국제 경기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99달러 하락한 96.27달러,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의 경우 최근월물(10월물)을 제외한 나머지 월물이 전일대비 배럴당 0.10~0.74달러 하락했다.
반면, 브렌트 최근월물(10월물)은 중동 지역 불안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아 전일대비 배럴당 0.10달러 상승한 115.0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 미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 미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1.62달러 상승한 113.21달러에 마감됐다.
미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제임스 블라드(James 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경제 상황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언급해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또한, 독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조건 완화에 대해 완강한 태도를 취하면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과의 만찬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 등 국제 경기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4000 건 늘어난 37만2000 건으로 집계되고,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7.8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5.30포인트(0.88%)하락한 13,057.46을 기록했다.
반면, 시리아 사태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브렌트 최근월물(10월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을 감시하기 위해 파견된 유엔 감시단이 시리아에서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 다마스쿠스 등 전국에서 유혈 사태가 격화됐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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