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미술품 판매 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와 북한 미술품을 공급해주고 있는 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는 포털아트를 통해 판매된 북한 유명화가의 작품 전부에 대해 해당 화가가 진품 여부를 직접 확인해주기로 30일 합의했다.

포털아트는 지난 2005년부터 북측 대외경제기관인 민경련 산하 광명성총회사를 통해 송화미술원, 만수대창작사, 백호창작사 등 북한 내 미술품 창작 기관에서 작품 활동 중인 모든 화가의 작품을 공급받아 국내 화랑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10% 수준에서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 판매된 북한 화가 작품은 총 1만여 점에 달한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북한 미술품 판매 초기엔 북한 측으로부터 화가의 약력도 제공받지 못해 약력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을 밝힌 상태에서 몇 달을 판매했다”면서 “당시 누구 작품인지도 모른 채 판매하면서 지금은 200만원에도 없어서 팔 수 없는 대가의 작품도 7만원에 팔기도 했고, 이런 와중에 일부 작품이 잘못된 작품일 수도 있어 추후라도 위작 시비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 측과 협의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털아트 측은 북한 미술품의 진품 확인 작업을 위해 지난 6월 6일부터 거의 두 달간 북한 측과 작품 추가 공급 계약을 하지 않으면서까지 협의를 거듭했다.

그 결과 포털아트에서 취급한 북한 유명 화가의 전 작품을 컬러 프린트한 뒤 그 위에 화가가 친필로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것은 물론, 그 과정을 촬영한 사진도 제공받아 사이트에 추가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진품 확인 과정에서 잘못된 작품이 발견될 경우 이를 즉시 환불, 회수, 폐기할 방침이며, 앞으로 북한 측으로부터 공급되는 모든 작품에 대해서도 북한 화가가 직접 확인하는 사진을 첨부하기로 했다.


사진= 북한 인민화가 정창모 화백이 자신의 작품 ‘단오명절에’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는 모습. 북한 측으로부터 포털아트가 전달받은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