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라이엇게임즈)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LCK) 대표 담원 기아가 중국(LPL) 대표 RNG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2021 MSI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 하반기에 개최되는 LoL 월드 챔피언십의 추가 진출권 한 장을 LCK에 가져왔다.

담원 기아는 23일(현지 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MSI) 결승전에서 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RNG는 2018년에 이어 2021년 MSI에서 우승하면서 SK텔레콤 T1에 이어 MSI 2회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는 1세트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RNG에게 네 개의 드래곤을 연속해서 허용한 담원 기아는 중후반에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도 내주면서 패했다. 2세트에서 담원 기아는 하단을 집중 공략한 RNG의 작전에 휘둘리면서 끌려가는 듯했지만, 중심을 잘 잡아준 ‘쇼메이커’ 허수의 제라스 덕분에 버텨냈다. 20분대에 드래곤과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연승을 거둔 담원 기아는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다.

담원 기아는 3세트 초반 드래곤을 두 번 잡아냈고 킬 스코어도 앞서 나가면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15분 이후에 진행된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했고, RNG에게 내셔 남작까지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4세트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가 전장을 넓게 쓰면서 예리하게 파고든 담원 기아는 ‘고스트’ 장용준의 트리스타나가 RNG 선수들 5명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펜타킬을 달성한 덕에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담원 기아는 RNG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휘둘리면서 초반부터 열세에 처했고, 특유의 공격성을 앞세워 몰아붙이는 RNG의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2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RN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강력함을 과시했다. 럼블 스테이지에서 PSG 탈론, 클라우드 나인, 매드 라이온스에 패하면서 7승 3패로 다소 흔들렸던 RNG는 담원 기아에게는 2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4강에서 PSG 탈론을 3대1로 잡아내고 결승에 오른 RNG는 담원 기아까지 격파하면서 MSI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RNG에게는 7만5000달러(한화 약 8500만 원)의 상금에다 스킨 판매 등의 수익금이 배분율에 따라 상금으로 주어진다. 2021 MSI MVP로는 원거리 딜러 ‘GALA’ 첸웨이가 선정됐다.

MSI 그룹 스테이지와 럼블 스테이지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던 담원 기아는 유럽(LEC) 대표 매드 라이온스와의 준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RNG의 강력한 공격에 밀리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RNG. (라이엇게임즈)

담원 기아가 2021 MSI 결승전에 진출한 덕분에 월드 챔피언십 추가 출전권이 LCK에 배정됐다.

이번 MSI를 우승한 LPL에 1장의 티켓이 주어지면서 총 4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2020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팀을 배출한 LCK에게도 월드 챔피언십 추가 진출권이 1장 주어져 LCK에서도 총 4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2012년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나선 LCK는 당시 2장의 출전권을 배정받았으나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세 팀씩 출전했다. 담원 기아가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2021년 MSI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한 LCK는 사상 처음으로 4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나갈 기회를 잡았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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