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외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국내 경기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6월중 소비, 투자 등 주요 내수지표가 전월보다 하락한 데이어 7월에도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 장기화,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따.

특히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 둔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가 및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 일부리스크 요인이 잠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외경제동향=미국은 소비심리 약화로 민간소비가 위축되며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유로지역은 5월중 생산·소비·수출이 소폭 증가로 전환됐으나 고용이 저조하고 각종 심리지표가 악화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됐다.

중국은 정부의 정책대응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점증됐다. 일본은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됐으나 생산, 수출 등이 감소하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실업률은 4월 4.6%에서 5월 4.4%에서 6월 4.3%로 줄었다.

7월중 국제유가는 이란․시리아 등 산유국의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기타원자재가격(로이터상품가격지수 기준)은 가뭄의 영향을 받은 곡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가격은 전월말대비 5월말 3.1% → 6월말 1.1% → 7월말 7.4%.

특히 미국의 곡물 작황이 악화되고 있어 옥수수 및 대두가격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제동향=국내 경제는 소비 및 투자, 수출 모두 부진했다. 대외부문의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모습(소매판매액: 전월대비 5월 0.7% → 6월 -0.5%)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5 → 6월 101 → 7월 100 수준이다.

설비투자지수는 투자심리 위축, IT부문 투자 둔화 등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설비투자지수: 전월대비 0.1% → -6.3%)

건설투자는 SOC 재정집행 확대 등으로 토목이 증가했으나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건설기성액: 전월대비 2.5% → -3.3%)

7월중 수출(446억달러)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도 18.6억달러로 2010년 12월(18억달러) 이후 최저치 기록했다.

6월중 경상수지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보다 크게 확대되며 사상 최대(5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은 감소되고 고용사정은 양호했다. 6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부품, 담배 등에서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0.5%가 감소했다.

이는 선박 생산이 수주량이 줄어들면서 감소됐다. 또한 에어컨 생산이 내수용을 중심으로 줄어든 데다 기계류 생산이 설비투자 위축, 중국 등의 수요 부진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 예술, 스포츠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 운수 등이 감소로 전환되며 전월대비 0.4%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감소는 지난 6월 25일부터 29일중(5일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행된 화물연대 총파업 등에 기인.

고용사정은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4만8000명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예년 수준을 웃도는 36만5000명이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고용은 2001부터 2008년중 평균 전년동기대비 30만3000명이 증가했다. 실업률(계절조정)은 3.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물가 및 부동산가격은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됐고 부동산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는 1.5% 상승하며 전월(2.2%)보다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월대비로는 석유류와 농산물을 중심으로 0.2%가 하락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4.1% 하락했으며 농산물가격도 장마가 가뭄해갈에 도움을 주면서 2.2%가 하락했다.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은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1.5% → 1.2%, 전월대비 0.3% → 0.0%)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 주택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했다.(전월대비, 6월 -0.1% → 7월 -0.1%)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예년 수준(2002~11년 7월 평균: 0.2%)의 안정세를 지속했다.(전월대비, 0.1% → 0.2%)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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