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17일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C제일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SC제일은행은 2021년 1분기 1029억 원의 연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938억 원)보다 91억 원(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1195억 원)보다 149억 원(12.5%) 늘었다. 이는 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반영해 전년 1분기 충당금전입액 규모를 늘린 조치가 올 1분기에 기저효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자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예치 증대에 힘입어 이자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6.9% 감소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꾸준한 실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에 호조를 보인 외환 트레이딩 부문이 올 들어 다소 주춤한 탓이다.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년 1분기 경기 둔화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이뤄진 기대신용손실충당금 적립이 올 1분기에 기저효과로 나타나면서 170억 원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국내 1차 대유행을 겪은 전년 1분기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의 악화를 반영해 충당금 적립 확대 등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9%로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5%로 전년 동기보다 0.53%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6%포인트, 0.10%포인트 개선된 0.24%, 0.12%를 기록함으로써 자산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2021년 3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83조1889억 원)보다 4조8845억 원(5.9%) 늘어난 88조7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하고 기업금융 부문의 금융시장 관련 거래 등이 고루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21년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57%, 13.74%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