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5월 3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우리은행·신한은행이 ‘구름조금’, 국민은행·농협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이 ‘맑음’으로 기록됐다.

◆우리은행 ‘구름조금’= 우리은행이 다음 달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도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4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1조4729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1203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대응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한도 관리를 하고 있다”며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한도가 소진되고 고객이 전세대출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면 그만큼 한도가 발생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구름조금’=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KB국민은행과 겨루고 있는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수익성에 이어 건전성에서도 국민은행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재무건전성 부문에서 뒤쳐진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낮은 순익 성장률로 인해 자기자본 확충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 신한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녹색채권,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 ‘맑음’= KB국민은행의 '시대와 국경을 넘어 빛나는 이름, 도산 안창호' 영상이 업로드 된 지 하루만에 조회수 1만4000회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KB국민은행의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은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만들어진 영상들은 대부분 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지난해 2020버전 기념영상은 조회수 414만회를 넘어섰다. 이는 숭고한 독립운동정신을 국민들에게 알렸을 뿐 아니라 KB국민은행의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국민은행의 지난 1분기 기업대출 연체율은 0.17% 수준으로 다른 은행들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0.40%, 하나은행은 0.37%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0.30%, 0.33%로 비교적 높았다.

◆농협은행 '맑음'= 농협은행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출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포인트제' 확대를 위해 탄소포인트제 가입시 금융우대서비스 혜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포인트제는 정부가 추진중인 범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행은 스타트업 맞춤형 육성 및 협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5기를 출범했다. 이번 5기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신기술 분야와 프롭테크, 인슈어테크, 레그테크, 농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27개 혁신 기업으로 이들 기업과 함께 디지털 신기술 기반 서비스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맑음’= 기업은행은 한국중부발전과 협력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이자지원금 1억원을 납입하고 기업은행은 이를 재원으로 1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지원한다.

더불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들을 청취했다. 윤 행장은"중소기업의 ESG인식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해 지속성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맑음’=하나은행과 넷마블이 손을 잡고 MZ세대와 게임매니아를 공략한다. 양사는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금융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은 미얀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체류 미얀마 근로자들을 위해 해외송금수수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국내에 체류중인 미얀마 근로자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급여 송금시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 조금이나마 근로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보증심사와 대출실행의 모든 단계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한 것으로 시작해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 ‘맑음’=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영업 재개 9개월 만에 5배 이상 증가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지방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은행의 총수신(약 5조4000억원의)의 두 배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급증한 수신규모를 바탕으로 예대율 관리에 돌입했으며 국공채와 환매조건부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유가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