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이 BBK가짜편지 신명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박영선 국회의원은 31일 국회 본청 202호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개최된 제13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박지원 대표를 조사하는 검사는 BBK가짜편지사건 초기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제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가석방 됐다”며 “은진수 위원은 감사위원이기 전에 검사였고 2007년 대선당시에는 BBK대책팀장이었다”고 밝히며 “은진수 위원의 가석방을 계기로 짚어볼 사안이 있어 처음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공개하는 문자메시지는 BBK가짜편지의 신명이라는 분이 제3자를 통해 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인데 제가 약 1년 정도 보관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이것을 밝힐 때가 되지 않았나 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밝힌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이 밝히는 문자 메시지에는 “박영선 의원님께 제 본의가 아니었음을 사죄드리며 기회가 되면 무릎 꿇고 정식 사죄를 하겠다. 그리고 언젠가는 밝혀지겠지만 제가 직접 지목한 적도, 언급한 적도 없으니 결과적으로 그러한 상황이 된 것이다”고 적시돼 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이 말인 즉 검찰이 BBK가짜편지를 근거로 기획 입국설 사건을 저를 비롯한 민주당에게 뒤집어 씌우려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며 “민주당이 2007년 12월부터 2008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저를 비롯한 서혜석 의원, 민주당 당직자들이 아주 심하게 수사를 받았던 사건을 얘기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여기서 주목할 것은 BBK가짜편지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두 사람 있다”며 “ 초기 검사가 지금의 중수부장이라는 사실이다. 박지원 대표의 사건을 담당하는 주무부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이 밝힌 문자 메시지에는 “김병진 특보, 신기호 일명 (신회장) 관여된 확실한 증거 있으니,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허튼 짓거리 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 하세요. 홍준표는 윗선이 있으면 정치적 책임진다고 했으니, 그리 하라 하세요. 저는 정치적으로 관여해서 득볼 생각은 전혀 없고 ,처음부터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나로 인해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사죄드린 제 입장을 이해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는 공작정치에 희생되는 불쌍한 형제가 없도록... 저에게는 두 개의 카드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쓸 때는 아니다. 지켜봐주시고, 공명심 때문도 아니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고, 포괄적으로는 정직하고 훌륭한 아빠, 치과의사로 살다 죽는 것이 제 바램이고, 그게 이뤄진다며 오늘 당장 죽어도 여한은 없을 거니 그러한 저의 뜻을 이해해주고 도와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짜편지 검찰청 발표는 담당검사 박철우 검사 말 빼고는 전부 거짓이다. 흉악범 동생은 은혜도 모르는 신명 배상”이라고 적시돼 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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