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재정 기자 = 오는 1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스위스마을 내에 위치한 문화예술단체 아트랩와산과 라프스테이아티스트레지던시에서 4인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상대적으로 문화향유 시설이 부족한 제주 동부권의 문화허브 구축을 위한 새로운 시도이자 동시에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힘든 시기를 환유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환원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주희 아트랩와산 디렉터·대표는 “지역기업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예술가들의 창작을 위한 기초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대중성 높은 작품들을 개발하고 예술성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는 작품들로 제주를 문화예술의 국제허브로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총 4개의 공간에서 진행된다. 먼저 아트랩와산의 기획초대전 일환으로 열린 김리하 작가의 회화전시 '공사모와 쫄쫄이'와 SUKJUN 작가의 사진·퍼포먼스전시 'MY FLOW'전이 각각 406, 405동에서 열린다.

김리하 작가는 화면에선 공사모(안전모)를 쓰고 쫄쫄이를 입은 캐릭터가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김리하 작가 자신을 캐릭터 화 한 것으로 작품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모습과 장소 등에서 쫄쫄이의 모험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SUKJUN 작가는 공장을 연상시키는 거친 장소에서 자신만의 감각과 감성을 드러내는 흑백사진을 선보인다. 이번전시에 출품된 사진들은 작가가 수년간 모아온 자신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사진들로 전시장에서 함께 플레이 되는 음악은 작가만의 담백하고도 독특한 ‘플로우’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한편 라프스테이아티스트레지던시에서는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의 연구작들을 선보인다. 먼저 404동에서 진행되는 우정화작가의 조형연구 '○+□×♡≠▲'는 삼각형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조형을 찾아가는 작가의 연구과정을 현장진행형 전시의 형태로 선보인다.

또 407동에서는 홍일화 작가의 해녀 초상화 작업 전시인 ‘DEEP FACE’전이 열린다. 이번전시에선 제주시 이호 어촌계와 서귀포시 공천포 어촌계 해녀들의 다양한 표정과 애환이 담긴 얼굴 작업도 선보인다.

아트랩와산은 2021년 1월에 생긴 문화예술단체로 아트랩이라는 단체 특성에 맞게 인문학을 기반으로 제주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연구하고 기획해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민화전 '맹춘소화·孟春小畵'전과 3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전에 이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된 라프스테이아티스트레지던시는 예술가들에게 거주지와 창작공간을 제공해 예술가들이 제주에 상주하며 창작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아트랩와산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NSP통신 이재정 기자 jejugraphi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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