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노재석 대표. (SKIET)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후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SKIET 노재석 대표는 이날 직접 사업소개를 진행하며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며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도(분할 시점 기준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반영)보다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원, 882억원을 기록, 전년도보다 각각 55.4%, 38.4%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은 무려 41.9%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으며 고성장이 예상되며 마진이 높은 특징이 있다.

SKIET 사업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작년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이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IT용 분리막 산업에서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전동공구, 각종 IT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업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SKIET는 핵심 EV 시장인 유럽에 최근 3, 4 공장을 짓기로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4억m2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m2로 늘어난다.

SKIET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설비 개선, 운영 노하우 확보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공정 기술 향상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오고 있다.

회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Multi-folding), 롤러블(Rollable), e-모빌리티(e-mobility), 투명 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IET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 경영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전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실천중이다. 올해부터 한국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모두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했다. 향후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산업 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IPO를 앞두고 있는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 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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