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모 공사현장 모습(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nsp통신 DB)

(경북=NSP통신) 김인규 기자 = 포항지역 대형공사장에 사이비 기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검증되지 않은 책자 강매와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당국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들은 전화를 걸거나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공사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법으로 책 구입 강요나 금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지역 A현장에는 환경관련 언론사 직원이 수차례 업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구입을 강요했다. 업체 측의 정중한 거절에도 언론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끈질기게 구입을 요구했다.

20일 B현장에는 H뉴스 C기자가 찾아와 사토를 운반하는 차량을 사진을 찍고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기자는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행태는 전형적인 사이비 기자로 지역사회의 적폐로 손꼽힌다. 업체 관계자는 “현장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진을 찍으면서 수백만원은 금품을 요구해 당혹스럽다”고 밝히고, “경찰에 제보해 단죄하고 싶어도 후한이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이런 불미스러운 일 외에도 '자료를 요구하면서 안주면 기사쓴다'는 식의 우회적 협박성 언론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어떤 경우에도 대응하지 말거나 아니면 경찰에 협박을 받았다는 제보만 하면 말끔히 해결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경북경찰은 공사현장 및 폐기물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경북지역 인터넷 언론기자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검거돼 3명은 구속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 됐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경부터 2020년 4월경까지 포항, 경주, 영덕지역 일대의 건설공사 현장이나 폐기물업체를 찾아 비산먼지,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피해자 14명으로부터 2천 500만원 상당을 갈취했다.

구속된 3명은 영세한 업체만 골라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진촬영한 후 업체 대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협박하거나 요구한 액수를 내놓을 때까지 수개월 동안 집요하게 업체를 방문해 피해자들을 괴롭협다.

당시 경북경찰은 “아직도 보복을 우려하여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 피해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한 바 있다.

NSP통신 김인규 기자 kig306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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