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1년 4월 2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우리은행‧신한은행의 ‘맑음’, NH농협은행의 ‘조금 흐림’, KB국민은행의 ‘비온 뒤 갬’, 하나은행의 ‘구름낌’, 기업은행의 ‘호우주의보’로 기록됐다.

◆우리은행‧신한은행 ‘맑음’ = 우리은행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는 우리은행의 초고위험 상품인 '우리 일임형 국내우량주 ISA'로 이 MP의 수익률은 47.06%다.

신한은행은 ‘라임 사모펀드 사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겼다. 오는 22일 신한은행 및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가 예정된 가운데 제재심 이전에 분쟁 조정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금감원이 신한 측과 일정을 조율한 것이다. 분쟁 조정안을 하루라도 빨리 확정하면 신한 측의 사후 수습 노력이 인정돼 제재심에서 최고경영자 제재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신한은행이 분조위 조정안을 수용하고 제재심에서 주의적 경고로 감경된다면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연임은 물론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NH농협은행 ‘조금 흐림’= NH농협은행은 오는 19일부터 가계 농지담보대출 DSR 상한선을 기존 300%에서 200%로 낮추기로 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한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 대비 대출 부담 수준을 나타낸다. DSR이 내려가면 대출한도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LH사태 때문에 애꿎은 농민들만 힘들게 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농협은행은 “LH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흐린뒤 갬’= 하나은행의 한 지점장이 대출을 원하는 고객을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금융권이 발칵 뒤집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빨리 이달 안에 해당 지점장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해당 지점장의 징계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실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지점장 사건은 이달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 ‘비온뒤 갬’=KB국민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알뜰폰 사업인 KB 리브엠(Liiv M)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노조의 반대가 거세 사업을 접을 위기에 처했으나 금융위원회가 KB국민은행의 손을 들어주면서 기사회생했다. 금융위는"현재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노사간 이견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다"며"연장기간 동안 비대면 채널을 통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 등에 대해서는 노사 간 상호 협의를 통해 대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노사 간 이견을 조율하면서 혁신 금융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호우주의보’= 기업은행의 노사간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노조추천이사제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노조추천이사제는 기업은행 노사가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당시 합의한 사안이다. 지난 8일 금융위는 공석이었던 기업은행 사외이사 두 자리에 모두 사측 인물을 선임하면서 노조추천 인물의 이사 임명은 좌절됐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 소식도 전무이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윤 행장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향후 한국노총 등과 함께 논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지부 차원에서는 제2차 출근저지 투쟁 등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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