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 이두원 상무

[부산=NSP통신] 김연화 인턴기자 = 지난주는 미국의 경제지표 일부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주가가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시현하는 등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완화된 한 주였습니다.

그러나 주말 스페인 국채금리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이어 다시 7%를 넘어서고, 재정위기 우려로 주말에 전세계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국내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소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채권보유잔액도 소폭 증가했습니다.

BS투자증권 이두원상무로부터 지난주와 이번주 국제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BS투자증권 이두원입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스페인 재정적자위기로 이번주 지수저점을 다시 시험 받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해왔습니다. 미국의 어닝시즌이 좋고 나쁨에 따라서 주가에 부침이 있었고 경제지표들 역시 개선과 침체를 반복함으로 인해 시장자체는 혼전의 모습을 보였던 한주였습니다.

지난 주말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방 정부가 중앙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함으로 인해 전세계 주식시장이 금요일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경우 금요일 단 하루 만에 120p가 떨어지면서 지난 한달간 올라갔던 것을 반납한 셈이 되었습니다.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지원 요청한 것은 스페인이 은행 위기에 지원받았던 천억 유로로 계속적인 재정긴축을 함으로 인해 지방정부가 상당히 핍박 받았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닌가생각합니다.

스페인의 경우, GDP의 8.9%를 차지했던 재정적자 비율을 2014년에는 2.8%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급격한 재정절벽으로 인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고 지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중앙정부에까지 어려움을 미치는 상황, 즉 그리스와 같은 재정위기를 겪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전세계 주식시장을 떨어트린 큰 원인이 됐습니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7.3%로 역사적 최고가로 올라갔습니다. 신용평가기관인 이건 존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다시금 떨어트림으로 인해 지난 4월 이후로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여러 차례 떨어졌습니다.

IMF에서 그리스 지원중단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진다는 뉴스가 있었으나 확정이라기 보다는 추측성 보도이기는 하지만 스페인의 재정적자위기와 함께 유럽의 위기를 키우는 불안의 싹으로서 전세계 주식시장을 좋지 않은 모습으로 끌고 갔습니다.

경제지표 역시 혼전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제조업지수는 올랐으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7월 부동산 지표인 NAHB(전미부동산지수)는 5년 4개월만에 최고를 보였으나 기존주택판매는 5.4%가 감소함으로 인해 시장의 부동산 경기도 좋고 나쁨이 엇갈리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6월 중 산업생산은 5월 감소에서 벗어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만 경기 예고성 지표들은 5월에 증가된 모습과 달리 6월에는 마이너스로 반전된 모습을 보여 혼란을 주었던 것이 주식시장을 한 방향으로 끌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경기지표들의 혼전만큼 기업들의 실적도 혼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번주 초반 분위기는 스페인의 재정 악화 뉴스로 시작하여 부담이 되고 있어 다시 한번 지수 저점인 1800선을 위협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발표되는 유럽과 미국의 PMI제조업지수가 떨어지는 지수를 얼만큼 방어할 수 있을지 상당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영 기업들은 올 상반기 매출은 9% 증가했습니다만 순이익은 오히려 16.4% 떨어짐으로 인해 일단 경기전망뉴스는 어두운 편입니다.

홍콩 상하이은행에서 발표하는 PMI제조업지수가 월요일 발표됩니다. 6월에는 48.2로 금년 내내 50이하로 발표됐기에 개선 여부가 궁금합니다.

화요일은 유럽의 PMI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6월 역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기에 다시금 기준선이 50이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중국과 유럽의 PMI 제조업 지수는 이번주 주가하락을 막아줄 수 있는, 주중반의 주식시장의 흐름을 다시 한번 잡아줄 수 있는 중요한 뉴스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주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많이 발표 합니다. 미국보다는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발표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월요일 호남석유화학, 화요일은 포스코, 수요일에는 LG전자, 목요일에는 현대자동차 그리고 금요일에는 삼성전자가 기업실적을 발표합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표기업들이 이번주에 발표함으로 인해 이들 기업들이 과연 예상치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서 주가의 개별적, 업종적인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해보면, 이번주는 스페인의 재정위기로 지수 1800선 저점을 다시 확인하는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봅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가 나쁜 만큼 경기부양에 대한 조치들, 중국에서 발표되는 경기부양에 대한 뉴스들이 지수하락을 얼만큼 막아줄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펀더멘탈이 좋은 IT와 자동차 업종들이 지수하락을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종목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업종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의 관심영역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 세계주가는 주중 1.4% 반등했지만 주말에 불거진 스페인 재정위기가 이번주 주식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우리나라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애플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2분기 GDP발표도 있습니다.

이두원 상무는 비록 시장상황이 어렵지만 경기부양을 기대하면서 IT와 자동차등 펀더멘탈이 좋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촬영 = 조미양 인턴기자 jmy5036@nspna.com
편집 = 오혜원 인턴기자 dotoli5@nspna.com

김연화 NSP통신 인턴기자, yeonhwa080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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