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비보가 3월 둘째주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모델 트레커(China smartphone weekly tracker)에 따르면 비보는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군을 선보이며 2021년 3월 둘째주(3월 8일~14일)에 오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으며, 3월 넷째주에는 오포에 3%p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출시한 중저가 제품 Y3와 S9가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보와 오포의 중국시장 내 1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G폰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비보는 Nex3 5G와 iQOO Pro 5G를 각각 2018년 8월과 2019년 9월 출시하며 일찍이 5G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비보의 5G 제품군은 빠르게 증가하며 2019년 0.5%에 불과했던 5G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2021년 2월 76%까지 증가했다.
제품별 뚜렷한 포지셔닝을 펼친 비보의 전략이 효과를 거두었는데, 현재 비보는 Nex, X, S, Z, Y, U시리즈를 비롯하여 하위 브랜드인 iQOO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Nex와 X시리즈는 향상된 카메라 기능으로 대표되는 비보의 플래그십 시리즈이며, S와 U시리즈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군으로 알려져 있다.
Y는 중저가 가격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저가의 iQOO와 Z시리즈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된다. 또 비보는 독일의 광학 전문 브랜드인 칼 제이스(Carl Zeiss)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카메라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한편 오포는 1월과 2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중국 시장내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는데 Reno시리즈의 성공적인 개편과 A시리즈의 강력한 모멘텀 역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측은 “미국의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점유율 하락이 시작된 이후 화웨이의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중국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특히 오포와 비보가 가장 공력적인 전략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두 업체간의 선두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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