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이하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6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1510억원으로 전년 8953억원 대비 28.6%(2557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전년 9943억원 대비 49.2%(4891억원) 늘어났다.
유가증권이익은 2186억원으로 전년 1682억원 대비 229.9%(3868억원) 감소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상승에 따라 평가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손실로 전환된 것이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3406억원으로 전년 1조1210억원 대비 19.6%(2196억원) 늘었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외환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파생상품에서는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총자산은 330조1000억원이다.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자산 등을 중심으로 전년 305조2000억원 대비 8.1%(24조9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310조3000억원이다. 전년 286조8000억원 대비 8.1%(23조4000억원) 늘었다. 파생상품부채 및 본지점 차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변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환거래와 파생거래가 확대하면서 총자산과 총부채 및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주요손익이 급격히 변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상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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