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담원 기아가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처음 열린 2021 LCK 스프링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 유한회사)가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가 젠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담원 기아는 2020년 LCK 서머에서 DRX를 3대0으로 잡아내고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중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스토브 리그에 진행된 KeSPA컵 2020에서도 한 세트만 패하면서 우승한 담원 기아는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6승 2패로 여유롭게 1위를 달성한 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결승전에서 젠지를 연파하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담원 기아는 1세트에서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가 스프링 내내 자주 보여줬던 세나를 활용한 조합을 꺼내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장용준이 세나를 가져갔고 조건희가 하이머딩거를 선택하면서 라인을 압박한 담원 기아는 드래곤을 연달아 챙기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30분이 되기 전에 네 번째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동시에 챙긴 담원 기아는 젠지를 수세로 몰아넣으며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에서 담원 기아는 초반부터 열세에 처한 채 끌려다니다가 30분에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초반부터 젠지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트리스타나에게 연달아 킬을 내준 담원 기아는 10킬 넘게 차이가 벌어졌지만 30분에 밀고 들어오는 젠지의 공격을 받아치며 내셔 남작을 가져갔다. 젠지가 박재혁의 트리스타나를 앞세워 항전을 이어갔지만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연달아 챙긴 담원은 마지막 전투에서 박재혁을 제외한 젠지 선수들 4명을 잡아내면서 48분간의 장기전에서 승리했다.
3세트에 사이온, 우디르, 빅토르, 세나, 탐 켄치를 선택하면서 1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갖춘 담원 기아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우디르가 움직일 때마다 킬을 만들어내며 앞서 나갔다. 19분에 ‘쇼메이커’ 허수의 빅토르가 쿼드라킬을 만들어낸 담원은 오브젝트를 꼼꼼하게 챙기면서 3대0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승전 MVP는 톱 라이너 ‘칸’ 김동하에게 돌아갔다. 김동하는 1, 3세트에서 사이온으로 플레이하면서 싸움을 여는 역할을 해냈고 2세트에서 팀이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적중시키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하는 부상으로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LCK 스프링 우승을 통해 담원 기아의 김정균 감독은 LCK에서만 9번째 정상에 올랐고 톱 라이너 ‘칸’ 김동하는 LCK를 거친 모든 톱 라이너 가운데 최다 우승인 5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담원 기아에게는 2억 원의 상금과 오는 5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에 LCK 대표로 출전할 권리가 주어졌으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젠지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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