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건설사업에 총 11억6000만 달러의 보증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7년간 10만세대 규모의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

총 계약금액만 77억5000만달러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보증 제공을 통해 ‘해외건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라크에 국내 건설사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사실 이라크는 2010년 신정부 출범 이후 경제 재건을 위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발주하며 주목받는 시장으로 떠올랐으나, 치안 불안 등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은은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의 보증조건 협의를 통해 전쟁·테러 등 불가항력적 요인을 보증청구사유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기업의 사업수행 위험을 대폭 줄였다.

통상 은행이 발급하는 보증서의 경우, 계약불이행 사실에 대해 조사 또는 증명해야 할 필요 없이 발주처가 요청하는 즉시 보증금액을 무조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 일반적이었다.

한편, 수은의 보증은 선수금환급보증 7억7500만 달러와 계약이행보증 3억8800만 달러로 구성된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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