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지난주는 EU 정상들이 기대에 비해 진전된 합의결과를 도출하긴 했으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정책 불확실성을 잠재우지 못한데다 ECB의 미온적 대응과 주요국 제조업지수 부진까지 겹쳐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안심리가 지속됐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 정상회의 합의에 이어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체적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 주간 국제금융 포커스(최성락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세계 주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달러화와 美·獨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남유럽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하는 등 불안심리 지속됐다.
세계주가는 1.1% 반등하며 대부분 상승했으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1~2% 하락했다.
환율은 달러화가 ECB·BOJ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지속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유로화는 EU 정상회의 합의 도출에도 불구 2.2% 약세를 시현했다.
금리는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의 경우 지표부진과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각각 5bp와 20bp 하락한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6bp, 45bp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노르웨이의 정유노조 파업, 호르무즈 불안 고조 등으로 상승했으며 곡물은 가뭄 등으로 3주째 급등(최근 3주간 옥수수 +33%, 소맥 +35%, 대두 +18%)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이 소규모 매수(주간 +0.2조원, 연간 +6.1조원)에 나섰으나 채권보유잔액은 소폭 감소(주간 -0.1조원, 연간 +5.3조원)했다.
지난주 국제금융 환경은 EU 정상들이 시장 기대에 비해 진전된 결과를 도출했으나 원론적 수준에 그쳐 ‘전형적 유럽 스타일’(Classic EU Style)이라는 해외 언론(UBS)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ECB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되고 BoE QE 500억 유로증액이 결정되긴 했으나 일부에서 기대했던 50bp 인하(또는 3차 LTRO 시사), 750억 유로 증액에는 못미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ECB의 경기판단 하향과 EFSF/ESM의 Repo 불가, SMP 장기 유보 등의 입장 표명으로 추가 조치를 기대했던 시장참가자들의 실망감이 확대된 한 주였다.
최 연구원은 “EFSF/ESM의 유통시장 국채매입이 구체적 조건에 대한 각국간 이견이 커 실제 시행가능성은 불투명한 실정”이라며 “단일 은행감독체계 및 EFSF/ESM의 은행권 직접지원도 빨라야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1200억 유로 경기부양책도 규모가 작아 추가적인 정책진전 없이는 그나마 시장안도감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중국의 예대금리 인하가 시기적으로 시장 예상보다 다소 이른 조치였으나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도 병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주된 관심은 경기지표 동향에 집중될 전망이다.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기지표와 하반기 美·中 완만한 경기회복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회복 지연 우려도 일부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유로존/EU 재무장관 회의가 정상회의 합의에 이어 구체적 논의 진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오는 12일 BOJ 정책회의에서는 자산매입기금 추가 확대 가능성(現 70조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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