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옥 iBT 토킹돔 대표이사.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정부는 수능영어 평가를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로 대체해야 할 2가지 중요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하나는 ‘영어교육을 실용영어 중심으로 바꾸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토익, 토플 시험을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로 대체하여 연간 2,000억 원의 외화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NEAT를 일명 한국형 토플이라고도 부르는 것이다.

NEAT시험- 무엇이 달라지는가? 수능 영어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대부분 익히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토플iBT와 비교해서 달라지는 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산 사회주의의 맹주였던 구소련이 붕괴되고 탈냉전시대가 열린 1990년 이후 산업, 관광,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져 글로벌 시대가 왔고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영어 의사소통능력은 필수처럼 되어버렸다.

그동안 비영어권 유학생들에게 요구하지 않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유명대학들이 요구하게 되었고, 미국 ETS는 2005년 9월 토플(Toefl) 시험에서 문법을 빼고 말하기 평가를 추가한 Toefl iBT를 시행하게 된다.

Toefl iBT는 인터넷 방식의 시험(iBT)으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영어의 4가지 영역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국제공인 영어 시험이다.

NEAT iBT와 Toefl iBT의 공통점은?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역시 Toefl iBT처럼, 인터넷 방식의 시험(iBT)이며 문법 문항이 빠지고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며 이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다.

그리고 Toefl iBT는 취업, 유학, 대입 수시모집에 활용하는 일반 시험이 있고, 초, 중학생들이 보는 Toefl Junior가 있으며, NEAT iBT는 대학생 성인들이 취업용 활용할 NEAT 1급이 있고, 고등학생들이 대입에 반영할 NEAT 2급(기초학술)과 3급(실용영어) 시험이 있다.

Toefl iBT와 NEAT iBT 모두 문법 문항이 제외되고 말하기 평가 문항이 추가된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oefl 시험이 iBT로 바뀌고 나서 한국인의 평균 점수가 최하위로 나왔는데, 문법 문항이 제외되고 말하기 평가가 추가된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NEAT시험에 대한 염려하는 이유가 바로 말하기 평가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NEAT iBT와 토플 iBT의 차이점은?

우선, NEAT iBT가 Toefl iBT에 비해 난이도가 쉽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Reading 영역에서 1지문 당 길이가 Toefl은 700단어인 반면에, NEAT 3급이 200단어, 2급도 250단어 정도이며, 2급도 3000어휘 이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Toefl 시험에 비해 NEAT 시험이 난이도가 훨씬 쉽다고 볼 수 있다.

교과부와 NEAT 2급, 3급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NEAT시험에 출제되는 모든 문항이 중고등학교 교과서 내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5월에 치러진 NEAT 모의시험과 이번 6월에 치러진 NEAT 본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에 의하면, NEAT시험이 대체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쉬웠다고 하며, 특히 말하기 영역은 중학교 3학년 교과서 수준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교과서 내에서 쉽게 출제하겠다는 NEAT시험 관계자들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간과하기 쉬운 매우 중요한 차이점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성적 산출방식에서 그 점을 찾아 볼 수 있다.

Toefl iBT는 각 영역별로 배정된 점수가 30점이고, 4 영역의 점수를 합산하여 120점 만점으로 총점을 성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는 반면에, NEAT iBT는 각 영역별로 A, B, C, D 4단계 등급을 주어 영역별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Toefl iBT의 점수 산출 방식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4영역 중 어느 영역에서 점수를 잘 받고 못 받았는지 구분하지 않고 있는 반면, NEAT는 각 영역별로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를 구분해서 평가 결과를 제시한다.

정부는 왜 NEAT시험에서 영역별 별도의 점수 산출 방식을 택했을까? 실용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말하기 영역 점수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NEAT의 각 영역별 등급제 산출방식 왜 중요한가?

명문대의 국제학부 특별전형 수시 모집의 예를 통해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고대 , 이대 등 명문대는 국제학부 수시 모집 특별전형에서 Toefl iBT 11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학생이 듣기, 읽기, 쓰기 영역에서 모두 30점씩 만점을 받았는데 말하기 영역은 실력이 부족해 20점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Toefl iBT 총점은 110점이 된다.

이 학생은 명문대 국제학부 수시모집에 특채로 합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학생이 NEAT 시험에 응시하여 각 영역별로 동일한 점수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듣기, 읽기, 쓰기 영역은 모두 A등급이지만 말하기 영역은 C등급이 될 것이다. 만일 명문대 국제학부 수시모집 전형에서 Toefl iBT 110점 대신 NEAT 4영역 All A등급을 요구한다면 이 학생은 NEAT시험으로는 명문대를 갈 수 없게 된다는 의미가 된다.

이것이 정말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다.

Toefl iBT보다 NEAT iBT가 유리한 점은?

이미 언급했듯이 NEAT시험은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어느 점수 이상이 되면 모두 A등급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언급한 것처럼 NEAT시험은 중고등학교 교과서 내 3,000개 단어 범위 내에서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토플 iBT 110점 따는 것 보다 NEAT All A등급 받는 것이 훨씬 더 쉽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말하기 영역에서 보통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수능영어가 NEAT로 대체될 때 영어공부로 인한 중, 고등학생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EBSe NEAT시험 대비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말하기와 서술형 쓰기를 해결할 수 있다면, 공교육만으로도 NEAT대비가 충분하지 않을까?

이어지는 연제 기사에서 노하우를 찾아보자. How NEAT 제4부에서는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공교육과 EBSe로 대비가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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