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올 상반기 전국 미분양 주택이 2012년 5월 말 기준 6만2325가구로 지난해말(2011년 12월 6만9807가구) 대비 10.7% 감소했다.

특히 미분양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 2009년 3월 최고점(16만5641가구) 보다는 62.4%나 줄어 건설사들의 미분양 물량 적체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12년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이 6만2325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6595가구, 지방이 3만5730가구로 작년 말 대비 각각 전국 -10.7%, 수도권 -4.6%, 지방 -14.8%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2만7881가구에서 2만6595가구로 1286가구(-4.6%)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8.5%, -6.6%를 기록, 소폭 감소한 가운데 인천만 3642가구에서 4002가구로 9.9% 증가했다.

구별로는 서울 동작구(-89가구), 은평구(-66가구), 중랑구(-42가구), 경기는 평택시(-616가구), 남양주시(-577가구), 용인시(-547가구) 순으로 미분양 감소 가구가 많았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미분양이 증가한 인천은 남구(+242가구)와 연수구(+326가구) 등에서 미분양이 늘었다.

지방은 지난해말 기준 총 4만1926가구였던 미분양 적체량이 올 5월 3만5730가구로 6196가구(-14.8%) 감소하는 등 미분양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방 대부분 지역 미분양이 감소한 가운데 5대광역시에서는 대구(-2951가구)와 대전 (-378가구)이, 기타 지방은 경상남도(-1558가구)와 충청남도(-1406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많이 줄었다.

지난 2009년 3월(16만5641가구)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전국 미분양주택 감소추세가 올 상반기에도 지속됐다.

특히 수도권보다 미분양 적체량이 많은 지방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는데, 분양가 할인과 중도금 무이자 등 건설사들의 자구노력과 일부 신규 주택 수요회복 등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상반기 전국 미분양 적체량이 6만2000여 가구 수준까지 낮아진 점은 중장기적으로 신규 분양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며 “다만, 앞으로도 현재의 미분양 물량 감소 분위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침체와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기존주택 시장 회복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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