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아모레퍼시픽(대표 회장 서경배)이 3월 10일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가입 범위는 아모레퍼시픽 국내외 전 사업장(본사, 기술연구원, 물류, 생산 등)이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제안으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전 세계 290여개(2021년 3월 기준)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뷰티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더 클라이밋 그룹 알렉산드라 크라센(Aleksandra Klassen) 글로벌 RE100 총괄 매니저는 “아모레퍼시픽이 2030년까지 RE100 달성을 선언함으로써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아모레퍼시픽처럼 한국의 더 많은 기업이 재생에너지가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타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환경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하며 ‘친환경 경영’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왔으며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건물 에너지 효율성 향상, 온실가스 원단위 감축, 에너지 혁신TF 운영 등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

2020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기사용량의 5%를 태양광, 지열,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자체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향후 생산사업장 옥상 등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녹색 건축 최우수 등급’, ‘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 1등급’,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골드 등급’ 건물로 설계단계부터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수요 예측량 대비 37.6%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임직원의 노력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2019년 본사, 기술연구원, 물류, 생산 등 전사 에너지 전문가들로 구성한 ‘에너지 혁신 TF’에서는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활동을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 모든 생산사업장(중국 상해 포함)과 전국 물류센터의 전등 100%를 LED로 교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2019년 온실가스 예상 배출량 대비 7.4%를 감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RE100 달성을 위한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제품 개발, 생산단계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낮은 온도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저에너지 공정기술의 적용을 확대한다. 또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탄소발자국을 측정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원료와 포장재로 변경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전력 수요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시행중인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2021년 2월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구매한 재생에너지로 오산 생산사업장은 2021년 전력수요의 3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기후 위기 해결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넘어 전 인류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아젠다라는 것에 공감한다”며 “2030년까지 RE100을 달성해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기업시민으로 전 구성원과 함께 탄소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