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신임 사무국장에 김정석 전 인디플러그 대표를 임명한 가운데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우려를 표명하며 사무국장 임명 의결이 제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측에 따르면 김정석 사무국장은 “수천만원의 국고 횡령 혐의가 있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영진위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인사검증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피력했다.

특히 “위원회는 제보를 백안시, 사실관계 파악을 게을리했다”며 “횡령혐의의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채 물의를 빚은 장본인의 소명에 기초해 임명을 정당화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위원회는 이번 사무국장의 논란이 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사무국장 후보는 업무추진과정에 활동비를 과다 지출한 바 있으나 잘못을 인정하고 금전적 책임을 다했다는 소명서를 제출했고, 위원회는 이를 검토한 뒤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했고, 익명의 제보도 묵과하지 않고 재검토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영화제작자협회는 “영진위 사무국장은 1000억원의 연간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의 실무 책임자이고 영진위 직원 100여명의 행정 업무를 감독한다”며 “절차도 내용도 부실한 이번 사무국장 임명 의결은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제작자협회는 “신임 사무국장이 횡령을 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횡령은 했지만 반성을 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인가? 어떤 기준에서 엄청난 도덕적 흠결이 아니라는 것인가?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을 저질렀어도 아무일도 아니라는 것인가?”라며 공개질의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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