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긴축안에 대한 국민투표로 간주되고 그리스 2차 총선. WSJ은 유로존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국제금융센터 제공)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아시아는 유로존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WallStreetJournal(WSJ) ‘Tom Orlik’은 18일(현지시간) ‘Asia's european weakness’ 제하 칼럼에서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재정긴축안에 대한 국민투표로 간주되고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로존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아시아 투자자들은 그 같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SJ는 ‘아태지역 국가들이 유로존 붕괴 여파를 피할 수 없는만큼 유럽의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무역 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의 지난해 GDP 대비 對EU 수출 규모는 각각 19%와 15%로 대만의 경우 GDP 대비 對EU 수출 규모가 비록 두 국가보다도 적은 7%에 머물러 있지만 수출품목이 소비가전에 집중돼 있어 대만이 유럽 소비 급감에 특히 취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유럽과 아시아 간 금융부문의 연관성이 높은 것도 또다른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WSJ는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유럽 은행에 대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대출 신청 규모는 각각 GDP의 151%, 73%였고 말레이시아와 호주 대만 등도 비록 이들보다 적지만 아직 유럽은행이 중요한 대출 공급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유로존이 혼란에 빠질 경우 유럽 은행들은 아시아에 대한 신용 공급을 줄이고 자금을 급격히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그러나 유로존 충격에 대한 정책적 대응 여건은 국가마다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공공부채가 낮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중국은 올해 성장 목표치인 7.5%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재정 통화 정책 시행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국가들의 상정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이 각각 8.3%, 7.5%, 5.4%인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가 취할 수 있는 정책 옵션은 극히 제한적인데다 인도의 경우 방대한 공공부채가 추가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WSJ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험난한 여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해야만 한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며 ‘리만브라더스 사태’를 예로 들었다.

당시 2008년 9월부터 그 해 말까지 베트남 종합주가지수가 41% 하락하는 등 아시아 전역의 주가는 급락했으며 美 달러 대비 호주 달러화와 인도 루피화 가치가 각각 19%, 16% 하락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도 급락했음을 상기 시켰다.

WSJ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내수가 강화되고 있어 대외 취약성이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투자자들은 그 같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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