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학생들 18.3%가 대출을 이용하고 있으며 고금리를 이용하는 대학생은 급전필요, 등록금, 생활비 등이 주된 대출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대학생 고금리대출 이용실태 점검결과에 따르면, 전국 5037명 대학생 설문조사결과 대학생의 18.3%(922명)가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중 고금리 대출 이용자는 3.7%(188명).

고금리 대출의 업권별 분포는 저축은행 1.6%(83명), 카드사 0.8%(40명), 대부업체 1.1%(55명), 사채 0.2%(12명) 등이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대학생은 가족 소득이 낮은 소득구간에 속한 가정의 대학생일수록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또, 이들은 일반 대학생에 비해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수입이 높아 수입과 지출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특히 이들 학생은 일반 대학생에 비해 본인이 등록금 납부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금리 대출의 대출잔액(평균 276만원)은 저금리 대출(평균 599만원)에 비해 작은 수준이었다.

고금리 대출기관의 금리는 20~30% 수준으로 저금리 대출기관 금리 3~5%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 대출목적으로는 사고 등 급전필요(42.5%), 등록금(27.4%), 생활비(22.6%) 등이었다.

상환과 관련해 고금리 대출 이용자들은 부모, 형제 등의 도음(8.3%~38.6%)보다는 자력으로 갚는 비중(42~75%)이 높았다.

향후 금융위는 기존 고금리 채무를 가지고 있던 대학생에 대해서는 미소금융의 학자금 전환대출을 통해 저리자금을 지원(최대 2500억원 규모)할 계획이다.

또, 학자금 용도 또는 저소득 청년층 고금리채무를 저리 대출로 전환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금융위는 대학생의 기존 고금리 채무(약 3000억원규모 추정)를 해소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금융위는 대학생의 신규등록금, 생활자금, 긴급 자금수요 등은 장학재단 대출, 미소금융 긴급 생활자금 대출 등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는 2011년 기준, 전국 대학생 298명중 고금리대출 이용 대학생은 11만명, 이중 대부업과 사채를 이용하는 대학생은 3만9000명으로 추정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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