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지난 7일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장 발언에 대한 실망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하락한 84.82달러에,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71달러 하락한 99.93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97.4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번 국제유가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벤 버냉키(Ben Bernanke)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JEC) 연설에서 유럽 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유럽 위기가 악화할 경우 FRB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추가 양적 완화나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않아, 버냉키(Bernanke) 의장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트레디션 에너지(Tradition Energy)사의 진 맥길리언(Gene McGillian) 분석가는 이번 연설에서 기대를 모았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장 초반 중국의 금리 인하 및 미 고용지표 개선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8일(현지시간) 부터 1년 만기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기준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3년 6개월 만으로, 중국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7000건으로 전주(38만9000건) 1만2000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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