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 (산업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쌍용자동차의 잠재적투자자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출국함에 따라 산은도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쌍용차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쌍용차, 마힌드라, 잠재적투자자, 산은이 참여하는 투자유치협의회를 구성해 신규 투자유치 협의를 지속해왔으나 잠재적투자자와 마힌드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더 이상 투자유치협의회를 통한 추가협상 진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용차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 진행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간 사전협의가 필수지만 쌍용차의 구체적인 P플랜 사업계획‧회생계획안 등 자료제출이 늦어짐에 따라 잠재적투자자는 1월중순 방한 이후 최종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지난 1월31일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채권단인 산은은 향후 쌍용차와 잠재적투자자가 협의해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잠재적투자자의 투자집행 이행, 쌍용차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에 대한 확인 후 P플랜 동의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사업계획 타당성 미흡 등으로 P플랜이 진행 불가할 경우 쌍용차에 대한 통상의 회생절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은은 한국GM과 쌍용차 지원 차이에 대한 질문에 “한국GM은 글로벌 기업인 미국GM 본사로부터의 생산물량이 확보돼 내수시장이 정체되더라도 수출 등을 통해 생산효율을 확충할 수 있는 구조”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GM은 대주주인 미 GM본사로부터 64억달러 지원 및 신차 배정을 약속받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을 확보함에 따라 2대주주인 산은도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한 반면 쌍용차는 자체 경쟁력이 열위한 상황에서 대주주가 책임 있는 역할을 이행하지 못했고 제3의 잠재적투자자 또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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