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6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서 경기부양할 시기는 아니다라는 분석이다.

지난 주 미국과 한국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며 올 들어 저점을 갱신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국채금리 하락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극대화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선거를 앞둔 6월 초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단기적으로 지속되겠으나, 장기적으로 재정위기 이슈가 해소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정상수준으로 복귀한다면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주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9.0%에서 8.5%로 50bp 인하했다.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브라질과 처한 경제환경은 매우 다르다.

브라질은 헤알화 고평가로 인한 무역불균형 및 투기적 핫머니 유입으로 인해 자국통화의 평가절하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노력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

이재승 애널리스트는 “4월 산업생산 지표가 전반적인 국내 경기모멘텀 둔화국면을 보여줌으로 인해 경기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국내 경제의 사이클로 볼 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상승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국내 경제환경은 브라질과 같이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기준금리는 6월 금통위에서 동결된 후 이후 하반기 경기판단을 거쳐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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