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드래곤플라이(대표 김재식)가 디지털 치료제에 이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에이피알지와 천연물 원료 ‘APRG64’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개발사업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대주주가 진단키트 전문업체 비비비의 자회사인 시스웍으로 변경된 뒤 신약 R&D(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와 에이피알지는 APRG64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신약개발 사업의 조기 활성화 및 동반성장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협력 내용은 신약개발과 유관한 각종 치료제 개발, 임상, 파이프라인 발굴 및 기술사업화 등이다. 에이피알지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 및 연구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드래곤플라이가 신약 개발 자금 유치 및 사업화를 맡는다.
에이피알지는 APRG64를 기반으로 코로나19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에이피알지는 지난해 8월 경희대학교 바디오메디컬 연구센터에서 APRG64를 기술 이전 받았고, 제넨셀, 한국의약연구소, 한국파마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인도 중앙의약품 표준관리국(CDSCO)에서 APRG64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ARPG64’는 선학초, 오배자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한 코로나19 치료 물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며, 최근 APRG64의 유효성분과 담팔수추출물의 공통 유효성분인 PGG라는 물질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시험연구에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오는 4월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5월 임상 2/3상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넨셀과 에이피알지는 APRG64에 대한 임상1상이 완료되는 데로, 코로나19치료제는 에이피알지 주도로 진행하고, 중국에서의 바이러스성 간염치료제 개발을 중국 북경 동인당제약과 공동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강 교수가 제2의 타미플루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함께 글로벌 대표 천연물 신약 개발 기업을 만들 계획이다.
타미플루는 중국의 토착 식물인 ‘팔각회향’ 유래 물질로 합성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2009년 한 해에만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타미플루 또한 변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효력이 떨어지는 만큼 APRG64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만 아니라 변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효력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박테리아 의약품 내성으로 인해 부작용이 덜한 천연물 의약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드래곤플라이가 디지털치료제에 이어 천연물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이번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신약개발사의 협업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