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CFS, Non-Clogging Filtering System). (SK이노베이션)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에이런(Arun)이 높은 폐수 재처리 기술력을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에이런은 수처리용 여과 장비인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on-Clogging Filtering System, NCFS) 시험용 설비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지역에 첫 납품했다.

에이런은 폐수 처리 기술을 통한 오염수 재활용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설비 유지를 가능하게 해 해외에서 경제적, 환경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에이런과 미국 에스엘디 마케팅(SLD Marketing)은 25일 미국 텍사스, 아칸소,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등 5개주에 대해 50만불 규모 독점영업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런은 에스엘디 마케팅을 통해 텍사스 지역에 있는 민간기업에 시험용 설비를 납품했다. 이 설비는 앞으로 3개월 이상 시험 운영을 거쳐 사업장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 에이런은 캐나다의 미생물 처리시스템 개발회사인 오솔노(Osorno Enterprise)와 공동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에이런은 향후 오솔노에 설치한 시험용 설비 운영이 완료되면 오솔노의 미생물 처리시스템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설비는 ▲고농도 (500ppm 이상) 및 미세 입자 (0.5μm) 제거 및 혼탁한 폐수 처리의 획기적 개선,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가능한 필터링, ▲별도 세척 공정이 불필요하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 관리비 절감, ▲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진다.

이 설비의 핵심 기술력은 흐르는 물의 유속을 이용해 입자를 떠오르게 하는 양력 현상을 활용해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 그래핀(Graphene)*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막 제조에 있다. 특히 폐수 속에 존재하는 고농도 및 미세입자를 양력과 중력을 활용해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필터가 막히는 현상 없이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 에이런은 미국 물산업 엑셀러레이터인 ‘Imagine H2O’에 국내기업 최초로 선정되어 해외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Imagine H2O는 전세계 약 129개 스타스업 기업에 약 5억 불을 투자 유치한 미국의 물 산업 전 엑셀러레이터다. 에이런은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 수처리 회사 산하 투자기관인 수에즈 벤처(SUEZ Ventures)로부터 평가받아 선정됐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ESG경영 관점에서 2019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공모전을 개최하며, 환경 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육성 지원하고 있다. 에이런은 지난해 11월 열린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3개 기업 중 하나로, 1억 원의 성장지원금과 함께 집중 육성 대상에 선정됐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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