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 29일 국제유가는 그리스 신용 등급 강등,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0달러 하락한 90.76달러에, 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43달러 하락한 106.68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 이란 문제 해결 난망 전망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0.30달러 상승한 105.0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번 국제유가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용평가사 에간-존스(Egan-Jones)사는 29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또, 에간-존스는 스페인 경제가 국가부채 때문에 어려워지고 있으며 실업률도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재정 적자는 9.6%, 실업률은 24%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유로화 가치 하락 및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유가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2% 하락(가치상승)한 1.250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 및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은 미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유가 하락폭 제한 및 WTI 원월물(최근 3개월물 제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리라는 시장의 낙관이 고조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내수진작과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의 종합 경기부양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29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5.86p(1.01%) 상승한 12,580.69 기록했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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