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D램(DRAM)의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PC수요회복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애플의 아이폰5 등이 출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012년 5월 상반월 DDR3 2Gb 고정거래가격은 약한 PC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들의 적극적인 인상 시도와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직전대비 5.4% 급등한 1.17달러를 기록했다.

PC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공급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선두업체들이 모바일 DRAM과 서버용 DRAM 생산에 카파(CAPA)를 할당하면서 PC용 DRAM 공급이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Micron Technology)의 일본 엘피다(Elpida) 인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PC업체들이 D램 업체간 구조조정으로 인한 공급차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 가격인상을 용인하고 있어 D램 고정거래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램 고정거래가격은 3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 공급업체들이 가격상승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에는 PC 수요회복과 함께 갤럭시S3 및 아이폰5 출시효과 등으로 수요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D램 가격이 PC가격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3%대에 지나지 않아 PC업체들의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감이 높지 않으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대만 D램 업체들 역시 심각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D램 가격은 PC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공급업체 이슈로 바닥 국면에서 확실히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단지, D램 가격의 단기적인 상승폭은 PC 수요 동향과 일본 엘피다의 구조조정 방향 등에 달려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만업체들의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과 PC산업 회복 역시 D램 시장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 본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격히 조정됐다”며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D램 부문과 하이닉스의 2분기 및 3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단지, D램 매출액대비 비중이 높은 모바일 D램 가격이 2분기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점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로존 위기 부각에 따른 세계증시 급락 속에서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중 고점(3월28일 3만550원)대비 26.7%하락하며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며 “이제는 2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D램 고정거래가격 상승과 3분기 모바일 D램 가격 회복에 의한 2분기및 3분기 실적 개선 등에 주목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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