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조경목 사장. (SK에너지)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조경목 사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시장 환경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탄소 배출(Carbon Risk) 이슈 대응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Less Carbon, More Green” 방향성 아래 R&S(Refinery & Synergy)와 P&M(Platform & Marketing), 두 개의 CIC(Company in Company) 체제 운영을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하며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Paris Climate change Accord) 체결 이후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Energy & Mobility Paradigm) 변화가 석유수요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헤게모니로 작용하고 있고, 오일 피크(Oil Peak, 석유 수요 정점)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더해 석유사업 리스크(Carbon Risk)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석유사업은 더 빠르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위기의식을 표명하고 “다가오는 환경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SK에너지의 딥 체인지(Deep Change)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경목 사장은 딥 체인지 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본격 전개를 꼽고 “올해 R&S와 P&M, 두 개의 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 시킨 것은 ‘Less Carbon, More Green’ 기조 하에 딥 체인지를 추진하는 양 날개가 되도록 하는 것이며 이들을 통해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Energy & Mobility Paradigm)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SK에너지는 지난 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CIC 체제를 도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기존 정유 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친환경, 미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포석으로 봤으며, CIC 양대 축 중 하나인 R&S(Refinery & Synergy) CIC에 대해서는 정유-트레이딩 밸류체인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조경목 사장이 신년사에서 R&S의 방향성을 언급한 부분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에 부합한다. “R&S는 정유사업(Refining Biz)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높이고 원유-생산-수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 Chain) 통합 운영을 통해 기존 정유사업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SK에너지는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들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친환경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M CIC 출범은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조경목 사장은 “P&M CIC는 석유 마케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기존 SK에너지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Energy Solution & Platform New Biz)을 통해 친환경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조경목 사장은 공룡과 상어를 비교하며 SK에너지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룡이 큰 덩치와 육중함만 믿다가 멸망한 것에 반해 상어는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며, SK에너지 구성원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패기가 있으며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면서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혁신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SK에너지는 스스로 진화, 발전함으로써 행복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결국 SK에너지가 시도하는 지금의 혁신들이 행복의 장(場)으로 거듭나는 여정이라는 것. 그 변화와 혁신의 길에 앞장 서겠다며 조경목 사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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