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게임학회(이하 학회)가 중국의 게임 판호(版號·유통허가증) 문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국내 게임으로 처음으로 판호발급됐다는 점에서 학회는 “최근 중국의 판호 발급은 시작됐지만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며 “냉정하게 보면 실질적으로 판호에 대한 규제가 철폐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12월 2일 중국 판호 발급 숫자를 보면 총 42개중 한국은 단 두 개에 지나지 않은 반면 일본 13개, 유럽 12개, 미국 8개 등으로 한국은 극소수”라며 “이점에서 한국은 지난 4년간 누적된 국가간 판호 차별을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한 개의 판호를 허가해 주었기 때문에 한국 게임규제에 대한 명분을 잃었다”며 “향후 한국은 추가적인 판호 발급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측은 “한국은 중국 게임의 진입에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한국 게임의 중국 진입은 판호로 막혀 있다는 점을 국내외에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며 “향후 한국이 얼마나 판호를 받는가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산업협력에서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회는 이번 판호 발급은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당선된 국제정세의 변화와 중요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은 전통적인 한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민간의 한층 치열한 공동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학회측은 “내년 한국은 대선정국에 들어서면 또 IT산업 등등에 관심이 약화되고 또 판호문제는 해결이 안 된 채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이라며 “차기정부가 들어서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판호가 무엇인지에 대한 ABC 강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경각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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