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넷마블이 대작 라인업 및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의 자리매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으로 자체 IP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넷마블이 내년에도 자체 IP 및 글로벌 인기 IP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내년 라인업으로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나라,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대형 작품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도 웨스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세븐나이츠 IP의 경우 지난 11월 넷마블의 첫 콘솔 타이틀로 출시한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와 모바일 수집형 MMORPG로 탄생한 세븐나이츠2의 흥행을 통해 넷마블 자체 IP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의 경우 국내 닌텐도 e숍 게임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세븐나이츠2는 출시 전날 실시한 사전 다운로드에서 4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출시 직후에는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3일만에 구글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용자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보다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콜럼버스는 넷마블의 방대한 글로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프로젝트이고, 마젤란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특히 넷마블은 오는 12월 6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NeurIPS 2020(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에서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번 컨퍼런스 데모 세션에서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게임에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MONICA: MObile Neural voIce Command Assistant for mobile games, 이하 MONICA/모니카)’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넷마블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에 시동어 인식 기술(시동어: 모니카)을 적용해 서비스 중이다.

한편 넷마블은 AI 연구 기술에 관한 대외 협력과 투자도 강화한다. 먼저 구글, AWS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구현 및 확대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2023년 2월 준공 예정인 과천 G-TOWN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해당 건물은 AI 기반 R&D 센터로 운영되며, 지하 6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 9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를 짓고 있다. G밸리 지스퀘어는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일대에 넷마블이 40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건설 중인 신사옥이다. 지상 39층, 지하 7층 규모로 건설되는 해당 공간에는 넷마블 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IT와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코로나 변수 등으로 다소간의 입주시기 변동성이 있지만 구로 신사옥 입주도 올해말 이나 내년초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넷마블이 구로구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이번 신사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준비 중이다. 건물 주변에는 약 4000평 규모의 공원이 들어가 지역 주민들과 주변 직장인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그 외에도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과 게임박물관 등 주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리적인 측면에서도 이전 막혀있었던 기존 부지 내에 동서남북으로 길을 내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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