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독일 KG펀드의 부실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사의 영향을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일 조선주 급락은 독일 선박금융시스템인 KG 펀드 60개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다는 외신보도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느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 중 KG펀드가 발주한 선박의 경우 계약변경 위험(발주취소, 납기연기, 수금지연)에 노출될 수 있으나 실질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악의 경우 발주 취소를 가정하더라도 선수금 10~20%를 조선사가 수취했고 납기연기의 경우에도 해양생산설비 및 드릴쉽, LNG선 건조를 위한 생산능력확대를 추진해 온 국내조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며 “수금지연 발생시 조선사의 펀딩 코스트(Funding Cost)를 발주처가 부담하기 때문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2008년 이전 수주한 선박 중 2012년 하반기 이후 인도예정 선박은 각 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수주잔량 대비 약 6~8%로 미미한 수준이다. KG 펀드를 통해 발주된 선박만 고려할 경우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양생산설비 발주는 여전히 견조한 상황. 나이지리아 Egina FPSO, 앙골라 Platform, 말레이시아 LNG-FPSO 및 북해 지역 프로젝트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독일 지역을 비롯한 유럽 금융권 유동성 악화로 신조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운임, 용선료 상승 및 선박 해체량 증가, 고유가 및 CO2 규제 이슈부각으로 신조선박과 15년 이상 된 선박의 용선료 차이가 증대돼 친환경 선박발주환경 개선에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NSP통신 용어해설.
KG 펀드란=독일 KG Fund(Kommandit-Gesellschaft)는 Equity 30%(선주사 10%, 일반투자자 20%)와 금융기관 등의 Loan 70%로 구성된 선박금융 방식. 세제혜택 등으로 2008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 1개회사(펀드) 당 1척의 선박을 발주하여 용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자에게 배당. 2008년 금융위기 이후 KG Fund는 해운 업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지속적 우려가 부각됐으며 최근 고유가 및 용선료하락으로 채무불이행 사태가 늘어나고 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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