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MENA 콘퍼런스에 참석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플랜트 발주처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플랜트 발주처와 금융기관을 초청해 제2의 중동붐을 위한 수은-MENA(Middle East & North Africa)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 MENA측에선 사우디전력공사(SEC), 사우디석유공사(Aramco),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카타르석유공사(QP), 이집트석유공사(EGPC) 등 13개 중동지역 핵심 발주처와 이슬람개발은행(IsDB), 리야드은행(Riyad Bank) 등 8개 현지 금융기관이 참석했다.

그리고 우리 측에선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플랜트 기업 30여 곳이, 아울러 UAE대사․이집트대사 등 주한 중동 대사, Allen & Overy․Clifford Chance 등 국제법률회사, HSBC․BNP Paribas 등 글로벌 투자은행 등이 이날 행사에 대거 참여해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중동지역은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 수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시장으로, 고유가로 풍부한 자금여력, 산업화를 위한 산업설비 수요 증가, 자스민 혁명 이후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 등 현재 ‘제2의 중동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플랜트, 의료, 원전, IT 등 프로젝트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GCC(Gulf Cooperation Council)지역의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00억 달러 증가한 약 1500억 달러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콘퍼런스에선 MENA지역의 프로젝트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을 분석하고, 유로존 위기로 유럽계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수출신용기관(ECA), 현지금융, 프로젝트 채권 등을 결합한 대체금융 활용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MENA는 앞선 기술력과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 기업들이 MENA 사업에 보다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콘퍼런스는 MENA의 핵심 발주처와 우리기업의 고위 인사(High level)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콘퍼런스 정례화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주 네트워크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한․MENA 협력강화 방안으로, 우리나라와 중동지역 주요 기업․금융기관의 고위 임원,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한 첫 번째 대규모 회의로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지원을 위해 MENA의 주요 발주처와 국내기업 13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50건의 일대일 상담(One-on-One Meeting)이 이뤄졌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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