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핑몰 내 Best Buy 모바일 매장. (코트라 시카고무역관 제공)

[서울=NSP통신] 임창섭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Best Buy사가 올 한 해에만 50개의 대형 매장을 폐점하고 100개의 소규모 모바일 매장을 열 계획이며 2016년까지 305개의 모바일 상점을 8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대형 전자제품 유통산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 ‘Gary Kim’은 16일 ‘글로벌윈도우’ 보고서에서 이같은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전하고 전자제품 유통 변화에 따른 전략 수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모바일 제품의 급격한 수요증가로 전문 매장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내 모바일 관련 제조업체에도 큰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타임즈는 ‘Best Buy사의 이번 계획으로 400명의 본사 직원이 해고 될 것이며 총 8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9년 Best Buy사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Circuit City의 파산으로 Best Buy의 독주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이번 대규모 폐점 발표는 전자제품 유통업계에 큰 위기가 닥쳐옴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이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당시 ‘Best Buy’사의 주가가 7%나 하락한 것도 업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보고서는 소규모 모바일 매장에는 주로 휴대폰과 휴대폰 액세서리,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GPS 등 비교적 부피가 작지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형 쇼핑몰 등 인구 이동이 높은 지역에 작은 규모로 운영이 가능해 기존의 대형 창고 운영방식에 비해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전자제품 시장은 다른 산업과 달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빠르게 몰려들며 소비자의 성향이 상당히 자주 변화해 소비자의 입맛을 예측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여서 Best Buy사 역시 2011년 연차보고서에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업체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제품을 제조업체에서 대량으로 구입해 창고에 보관, 판매하는 방식으로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등 비교적 수요에 대응하기 쉬운 방식이 좀 더 이상적인 유통 방식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의 변화는 모바일 전문 매장수가 대폭 늘어나는 것을 예고하는 만큼 관련 제품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른 한국 모바일 관련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유명 제품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외에 노트북 컴퓨터 액세서리, GPS 보호대 등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기 때문에 전자제품 유통 변화 예측을 통한 새로운 전략 수립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온라인 쇼핑몰 등장 이후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찾아오며 미국 시장 진출 방법으로 온라인 쇼핑몰과의 파트너십, 모바일 매장으로의 납품 등 새로운 진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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