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SK하이닉스가 4일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최근 인텔 낸드 사업 인수에 대한 입장을 직접 피력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를 2025년 3월 마무리할 예정으로 인수 총액은 90억달러 규모다.

이 사장은 “향후 3년 내 낸드 부문에서 자생적인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5년 안에 낸드 매출을 인수 전보다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인수 대해 “SK하이닉스 역사에 있어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라며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낸드 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 혁명 시대의 근간은 데이터 생성으로, 데이터는 급속도로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보다 5.7배 규모로 성장해 51억테라바이트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전력 소모가 뛰어난 SSD의 비중은 40% 중반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낸드 사업의 시작이 늦었던 핸디캡 극복을 극복하며 최근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예상치 못한 시황 변동으로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에서 목표보다 도약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후발 주자로 단기적 개선이 어려웠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이번 컨콜에 직접 나선 것에 대해 인텔의 낸드사업 인수금액이 너무 비싸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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