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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카드 이용규모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자상거래 업체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상승한 수도권의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중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500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1.4%) 늘었다.

같은 기간 중 신용카드(+0.2%)와 체크카드(+2.4%)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선불카드(+770.6%)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

지급카드 이용규모를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4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5월 이후 증가로 전환됐고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9월 들어 다시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형태별로는 비대면·대면 구분에 따라 모바일기기(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 (일평균 8000억원, 잠정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활성화되며 이용규모가 전년동기대비 큰 폭(+17.0%) 증가했다.

1조4000억원 감소한 대면결제(-3.7%)도 결제 단말기(카드단말기, QR코드 등) 접촉 시 사용하는 기기별로 나눠 보면 플라스틱 실물카드(-5.6%)와 달리 모바일기기 등(+18.0%)은 늘었다.

이어 접근 기기별로 보면 대면‧비대면 모두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17.2%)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며 실물카드를 통한 결제규모(-5.6%)는 줄었다.

간편결제의 경우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일평균 1조원의 결제 규모 중 간편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비중은 편의성 증대 등으로 점차 확대돼 9월중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간편결제 가운데 핀테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중 61.5%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규모를 보면 전자상거래(+24.1%), 자동차(+21.9%), 보험(+14.6%) 등의 업종은 이용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여타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0%),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규모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 수도권에 소재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용규모가 양호하게 집계됐으나 이를 제외 시 수도권도 증가세가 큰 폭 둔화(+0.1%)한 것으로 분석됐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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