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문규 수은 행장(사진 왼쪽)과 루이스 까란사(Luis Carranza) 중남미개발은행(CAF) 총재가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페루 리마에서 언택트 방식의 온라인 화상 서명을 통해 2억달러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한-중남미 교역 증가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뒷받침하고자 중남미개발은행(이하 CAF)과 2억달러의 전대금융 한도계약을 체결했다.

CAF는 1970년 안데스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통합을 위해 설립된 중남미 최대 개발은행으로 페루·콜롬비아·브라질 등 19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루이스 까란사(Luis Carranza) CAF 총재는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페루 리마(총재 소재지)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전대금융 계약서에 서명했다.

전대금융이란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면 그 현지은행이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현지기업에 수입대금을 대출해주는 금융상품이다.

이에 따라 수은이 해외 현지은행을 영업지점처럼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영업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다.

방 행장은 “중남미는 6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광물자원, 젊은 인구 층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수은이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교두보를 확대한 만큼 향후 인프라‧자동차‧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루이스 까란사 CAF 총재는 “한국 수은의 전대금융을 충분히 활용해 중남미 지역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회원국들의 국가경쟁력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 중남미 수출액은 263억달러, 해외투자금액은 102억달러로 최근 교역과 투자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부터 한-중미 FTA가 발효된 데 이어 현재 우리 정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과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추진 등 지역경제공동체와의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수은 관계자는 “총 19개의 회원국을 보유한 CAF와 전대금융 계약 체결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중남미 전역에 대한 진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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