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의 3월 매출이 예상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은 규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1~2월 마이너스였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3월 들어 플러스 전환됐다”며 “백화점은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백화점 매출 상승을 주도한 것은 꽃샘추위로 인한 겨울옷 판매와 주 5일제 수업 시행에 따른 아웃도어 및 스포츠상품 판매 강세로 파악된다.

백화점 업체들 중에서는 신세계가 기존점 매출 성장률 5.5%를 기록하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3%씩 성장했다.

백화점 업체들 대체로 아웃도어 및 스포츠상품군에서 매출 강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두 자릿수 성장률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이나 소비자 심리지수가 지난 2월, 3개월 만에 100선으로 회복되고, 3월에는 101로 소폭 상승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4월에도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할인점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3월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각각 1.5%, 4.5%로 지난 2월 각각 -4.0%, -3.3%에서 플러스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전체 상품군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식품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매출은 각각 3.2%, 7.1% 성장했다.

하지만 2월에 플러스 전환한 신선식품 CPI 증가율이 3월 들어서는 그 폭이 더 확대돼 이는 신선식품 비중이 비교적 높은 할인점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식품 가격, 특히 신선식품 가격 동향과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역의 관계가 성립해 왔다.

따라서 추가적인 신선식품 가격 상승이 할인점 성장률에 더 부정적으로 작용할지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규제 압박을 받고 있는 할인점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대비 백화점 업체들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며 “백화점은 할인점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존점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각종 영업 및 출점 규제 압력을 받고 있는 할인점과 달리 신규 출점 지속에 따른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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