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대림산업(000210)의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 모두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특히 해외 건설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IFRS 연결기준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1조9286억원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는 건설 1조3530억원(+18.9%), 유화 3214억원(+8.3%), 기타 2542억원(주로 건설부문 해외현지법인,+20.5%) 등이다.

지난해에 달성한 괄목할 만한 해외수주 성과가 매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1분기 건설부문의 해외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0% 늘어난 502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조정영업이익은 1054억원(YoY +72.5%)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해외건설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데다 전년 동기에 대손 반영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판매관리비율도 정상 수준으로 복귀(7.8% → 6.5%)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조정영업이익에서 기타영업손익을 가감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일회성 요인들(강원랜드 공사대금 청구소송 승소 등)로 인해 단순비교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
자회사 여천NCC는 상대적으로 가격(유가) 전가가 용이한 제품 특성으로 전년수준의 실적(지분법이익 446억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는 계단식 패턴 해외수주 성과로 지난 4년간의 정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고성장 국면이 본격화 된다. 2009년, 2010년, 2011년 대림산업의 외형성장률은 각각 -2.4%, +0.9%, +3.9%이며 매출액은 7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8조원과 9조원대를 건너뛰고 바로 10조원대로 도약할 전망이다.

또한, 분기별로는 시간이 갈수록 성장률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성장동인인 해외프로젝트의 경우 수주인식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서 기성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해외수주실적은 1분기까지 10억달러 내외로 추정돼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친다”며 “올해에도 지연된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주력인 사우디에서 대형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