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유정상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잠비아 접경에 위치한 잠베지강(Zambezi River)을 가로지르는 ‘카중굴라 교량(Kazungula Bridge)’을 준공했다.

교량전경(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발주처인 보츠와나와 잠비아 정부가 지난달 5일 자로 발급한 인수확인서를 접수했으며, 이와 함께 ‘무재해 1000만 시간 달성’ 인증서도 발급받았다.

카중굴라 교량 공사는 지난 2014년 대우건설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엑스트라도즈 교량(Extradosed Bridge)’ 공사다. 길이 923m, 폭 18.5m의 엑스트라도즈 교량과 687m의 접속도로, 2170m 단선철도를 포함하는 남부아프리카 최대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이 교량이 6개의 주탑이 연속으로 설치돼 뛰어난 외관으로 남부 아프리카 천혜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뤄 지역 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준공을 통해 남아프리카 일대의 교통과 물류 인프라의 획기적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교량은 철도와 도로가 함께 지나는 교량으로 복합 진동이 가해지는 특성상 교량 자체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에 교량의 교각 간격을 늘릴 수 있으면서 진동제어에 유리한 엑스트라도즈 교량 형식이 카중굴라 교량에 적용됐다.

설명에 따르면 엑스트라도즈 교량이란 거더(기둥 사이의 상판)를 보강하는 케이블이 사장교의 케이블처럼 주탑에 정착된 교량이다. 외관은 사장교와 유사해 보이나 사장교에 비해 주탑의 높이가 낮아 케이블이 교량의 상판을 들어 올리는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상판을 더 튼튼하게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튼튼한 상판의 특성으로 인해 진동이 유발될 수 있는 철도교에서 사장교보다 구조적으로 더 유리하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보츠와나와 잠비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는 달리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이기 때문에 풍부한 자원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도로, 철도 같은 물류 인프라 구축이 국가적인 과제이자 40년 숙원사업이었다”라며 “대우건설이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과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카중굴라 교량을 무재해 1000만 시간 달성과 함께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유정상 기자 yootop@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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