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유럽의 구제금융 총액 확대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등이 선물 6월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선물 외국인이 이러한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장 초반 1500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대부분 청산했고 장 중반에는 소폭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순매수로 포지션을 설정했고 이후 꾸준히 매수규모를 늘린 결과 3800계약의 순매수로 마감했다.

선물 거래량은 21만계약을 상회했고 미결제약정은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주까지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긍정보다 부정에 가까웠다. 3월 동시만기 당시 제한적인 매도 롤 오버를 기록해 양호한 시장 전망을 보였다.

이후 경계심리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정규거래와 야간거래에서 각각 6900계약과 5400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일의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은 이와 같은 외국인 선물매매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뉴스 발표를 전후로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고, 과거 경험치를 봐도 외국인의 선물매수를 자극할 만한 재료라는 판단.

물론 선물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않아 외국인의 선물매수를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 동안 베이시스 눈 높이가 너무 높았고 최근에는 베이시스가 안정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음 주로 다가온 4월 만기와 관련해 차익매수 청산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가 기준 270포인트 회복에는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1.88%의 상승을 기록하면서 전일 상승의 또 다른 모멘텀이었다”며 “제한적인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어 방향성을 찾기 무척 힘든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는 5일까지는 이러한 매매공방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현물시장의 양호한 흐름을 바탕으로 주식선물 종목 역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은행업종 선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에 따른 영향이었다.

하나지주 선물이 무려 5% 가까이 급등했고 우리금융, KB금융, 신한지주 선물은 3%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주식선물 외국인은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던 하나지주, KB금융 선물을 순매수 했다. 반면 동시만기 이후 매수우위의 누적포지션을 나타내던 우리금융, 신한지주 선물은 순매도 했다”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된 매매를 보이고 있어 주식선물 외국인의 추가적인 방향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