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국회의원. (의원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연 및 미술시장 분야 피해 금액은 2646억원, 예술인 고용피해는 1260억원에 달했으며, 국립예술단체의 상반기 공연건수는 작년대비 72%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관련 문화예술분야 피해 추정 자료에 따르면, 1월~8월 기간동안 공연예술분야는 1967억원, 시각예술분야는 678억원으로 공연 및 시각예술분야에서 총 2646억원의 매출액 피해가 발생했다.

매출액 피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공연·전시 건수와 건당 매출액을 산정하여 추정된 규모로, 예술활동현황 자료와 문화예술분야 신용카드 지출액 자료로 추정된 공연·전시 취소 건수는 각각 9683건, 1553건으로, 건당 매출액은 공연이 2031만원, 전시가 4368만원으로 산출됐다. 같은 기간 공연예술분야와 시각예술분야 사업체에 발생한 고용감소로 약 747억원 규모의 일자리 축소가 발생한 것으로도 추정됐다.

예술인들의 경우 사업체에 고용되기보다는 프로젝트 단위 계약을 통한 프리랜서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고용피해를 추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을 기준으로 할 때 프리랜서 예술인의 고용피해는 58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예술인실태조사 모집단을 기준으로 할 경우 프리랜서 예술인의 고용피해는 1260억원으로 추정됐다.

2018년 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 중 프리랜서의 비율은 72.5%에 달하며, 월평균 예술활동수입은 약 10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 문체부가 지난 5월 예술경영지원센터를 통해 실시한 ‘공연예술분야 피해 전수조사(5333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운영상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기관이 8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반기에 준비된 공연 2만5167개 중 잠정 취소된 공연은 13,458개로 53.5%에 달했다.

피해분야는 ‘준비된 공연/행사의 취소 연기’(72.1%)가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85.2%로 조사됐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경우에도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78.8%로 나타났다.

김예지 의원실이 확보한 국립예술단체의 전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공연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건수는 총 220건으로, 작년 824건 대비 73%나 감소됐다. 정동극장이 198건에서 41건으로 감소폭(▲157)이 가장 컸고, 국립극단(▲150), 전통예술진흥재단(▲85) 순이었으며, 감소율로는 서울예술단, 국악방송이 100%, 전통예술진흥재단 97%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계는 고사 위기에 놓였는데 정작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접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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