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구글이 29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한국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에 향후 1년간 1150억 원(1억 달러) 규모의 ‘K-reate’(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퍼니마 코치카(Purnima Kochikar)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및 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 발표에 대해 업계에서는 구글이 내년부터 구글플레이의 모든 앱들에게 인(in)앱결제를 강제하고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데 따른 반발을 의식해 내놓은 정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웹툰, 웹소설, 음악 스트리밍, 이북(e-Book)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사에 대한 지원 및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가격 인하를 포함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힌 것은 향후 수수료 30%+구글자체인앱결제 강제에 따른 개발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유저의 혜택 부분도 개발사가 결국 유저에게 그 부담을 전가할 것을 미리 대비해 비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창구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유저까지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폭 확대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재정 지원 및 글로벌 진출 관련 컨설팅,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K-콘텐츠 산업의 저변 확대 및 콘텐츠 다양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하면서 수수료 30%정책을 합리화한다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업계는 그동안 구글 앱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소업계의 수익감소에 따른 생태계 파괴, 소비자에게 부담전가, 환불문제로 인한 갈등 등 오히려 많은 문제를 유발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구글이 한국의 개발사 98%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 관련업계는 “이는 무료서비스 제공업체는 앞으로 계속해서 무료서비스만 하라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측은 “인앱결제 강제+수수료 30%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 투자되고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보안이 강구될 것이고 한국앱은 2%이하만 영향을 받을 것”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2019년 기준 매출 5조9996억원(출처: 한국모바일산업협회)을 올렸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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